이러닝 교수설계란?
이러닝 교수설계와 교육기획의 차이
현업에서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 중 하나는 이러닝 교육기획과 교수설계의 차이에 관한 것이다. 교육기획과 교수설계가 개념적으로 유사하고, 교집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닝 실무에서 교육기획과 교수설계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더 혼동되기도 한다.

이러닝 교육기획은 학습자, 교육환경을 분석하여 구체적인 교수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체 교육의 과정과 학습경험을 학습자에게 안내할 것인지 기획하는 것이다. 분석, 설계, 개발, 실행, 평가 등 일련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실무에서는 고객사에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전략을 제안하고 PM으로서 제작일정, 비용정산, 리스크 관리 등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진행한다.
교수설계는 도출된 교육내용을 어떻게 가르칠지 설계하는 것이다. 한정된 수업시간 내 학습자가 학습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절한 학습매체, 교수전략을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하는 일이다. 즉, 학습내용을 교수설계의 원리에 기초하여 교수-학습 전략을 적용, 설계하는 사람을 교수설계자라고 말한다. 이러닝 실무에서는 스토리보드 작성이 결국 교수설계로 지칭된다. 스토리보드는 결국 학습내용을 어떤 순서와 방법으로 제시할지 정리한 설계자료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이러닝 교수설계자는 매체의 성격, 학습내용과 목표,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메시지를 디자인하여 학습 효과를 높이도록 한다.
데이터로 보는 교수설계 전망
산업통상자원부는 2004년부터 매년 이러닝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러닝 산업의 시장 현황 및 시장 규모, 이러닝 산업 인력현황 및 수급 실태 등을 다루고 있어 이러닝 산업 현주소를 파악할 때 유용하게 볼 수 있는 국가통계자료이다.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닝 산업 매출액은 2019년 3조9,515억원에서 2020년 4조6,301억원으로 17.2% 증가했다. 또한, 이러닝 공급기업 사업자수는 2019년 1,811개에서 2020년 1,905개로 5.2% 증가했고, 이러닝 산업 종사자수 역시, 2019년 28,211명에서 2020년 31,747명으로 11.1% 증가했다. 보고서 통계만 보더라도 이러닝 산업은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확대되어 줌(ZOOM)이나 구글클래스룸 등 영상회의나 비대면 교육 솔루션을 활용한 교육까지 포함한다면 이러닝 시장의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외주 교수설계자의 미래는 어떨까? 교수설계는 이러닝의 시작과 끝을 결정할 만큼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교수설계자 없이 이러닝을 제작할 수 없고, 이러닝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설계해야하는 스토리보드 역시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사업주 입장에서 모든 수요를 감당할만한 필요인력으로서 교수설계자를 채용한다는 것은 경영상 애로사항일 수 밖에 없다. 즉, 이러닝 시장의 성장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교육 선호, 경영상 인력확보/관리 문제 등이 뒤얽혀 외주 형태의 교수설계자의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시대에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이이기도 하다.